2007년 11월 18일 일요일

괴발.

肉球.
고양이의 발을 일본에서 일컫는 단어라고 들었다. 肉球는 발가락들을 말하고, 발바닥을 이야기하는 것은 다른 이름이 있다고 했었다.

우리말에는 특별히 고양이의 발에 이름을 붙혀준 것이 없다. 단지 고양이의 발을 괴발이라고 말했었는데, '괴발개발 썼다'라고 말하면 형편없이 못쓴 글씨를 흉보거나 하는 말이었다. 이것이 변하여 요즘에는 주로 '개발새발' 이라는 말을 쓰게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괴발딛고 걸었다, 라고 하는 표현도 있었다. 고양이가 발을 딛듯이 조용히 소리내지 않고 걷는다는 뜻이었다. 이런 말들을 나는 재미있다고 생각하는데, 점점 쓰지 않으므로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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