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31일 일요일

아침마다.


털을 빗겨줄 때에 소리가 나는것도 아닐텐데, 한놈을 빗겨주고 있으면 자고있던 고양이들이 자석에 이끌리듯 일어나 금세 모여든다.




2014년 8월 30일 토요일

집에 돌아왔더니.



집에 돌아왔더니,
집에서 나갈 때에 내려놓았던 커피가 보온병에 담겨 있었다.
아직도 온기가 남아 있어서 커피를 한 잔 따르고, 기타를 집어 들고 새로운 곡을 쳐보았다.
고양이들이 한 마리씩 다가와 몸을 부비며 인사를 해주고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시고 있었다.
커피를 따라 둔 채로 얼굴을 씻고 돌아왔다.

모두가 잠들어 조용한 밤 시간을 다시 맞았다.




2014년 8월 24일 일요일

여름의 끝.

벌써 처서라니.

보름이 지나면 가을냄새가 시작될테지.



2014년 8월 21일 목요일

아침인사를 하는 고양이.




잠이 덜 깨었던 고양이.




2014년 8월 19일 화요일

고양이 순이.


언제나 곁에 다가와 있는 고양이 순이.




2014년 8월 18일 월요일

곁에 있는 고양이.


지난 밤, 무려 시 시간 넘게 컴퓨터 앞에 와서 마우스를 베고 자고 있었다.

쥐를 베게 삼으면 편하냐.




2014년 8월 15일 금요일

자전거 길 옆의 고양이들.

지금은 오후 두 시. 모처럼 일기예보가 맞는다.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중에는 비가 오지 않으며 흐릴 뿐이라는 예보를 믿기로 작정을 하고, 아침 일찍 아내와 함께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배가 고팠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었어서 능내역 주변에는 문을 연 음식점이 없었다.
그 시간에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는 수 없이 돌아오는 길에 작은 가게에 들러 컵라면을 사먹기로 했다. 그곳에 자전거를 멈췄는데...

나무에 고양이 열매들이... 아니지, 이런 아이들이 나무 위에 올라가 놀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체력이 어떻다느니 힘들다느니 했던 나와 아내는 뭐 그렇게 반가왔던지 소리를 질렀고.
내가 컵라면을 사는 동안 아내는 이미 고양이들에게 깡통을 한 개 열어 나눠주고 있었다. 자전거에 붙여놓은 주머니 가방에 늘 고양이용 간식 캔을 한 개 담아서 다니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작은 깡통 한 개를 세 마리가 나눠 먹은 후에, 엄마 고양이가 우리들 곁으로 다가오더니 가까운 곳에 앉아서 두 눈을 여러번 깜박이며 인사를 해줬다.

아내와 함께 자전거 길을 나서면 자주 고양이들을 만나게 되곤 했다.
제일 개구장이 짓을 하던 어린이 고양이가 매미를 붙잡아서 던지고 물고 뛰어 다니며 노는 것을 구경했다.
내 집에 있는 고양이들이 이 녀석들 처럼 꽃과 나무가 있는 곳에서 놀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아내와 서로 말을 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때 집안의 고양이들은 소파와 의자에서 늘어지게 잠을 자고 있었다.



2014년 8월 12일 화요일

건강해진 꼬마 고양이.

아내가 구조해좠던 어린 고양이.
힘이 없어서 똑바로 걷지도 못했던 녀석을 위해 아내는 몇 주 동안 잠을 못잤다. 음식을 먹이고 약을 먹였다. 병원에서는 가망이 없다고 했었고 걸핏하면 토하면서 기운을 차리지 못했던 어린 고양이였다. 이제는 스스로 밥을 찾아 먹고 갑자기 몸무게도 늘기 시작했다.


잠을 자는 시간 외에는 계속 뛰어다니고, 호기심 덩어리가 되었다. 집안의 다른 고양이들에게 엉겨 붙고 사람만 보면 달려와 깨물고 장난을 하고 있다.
건강해졌으니까 아내는 희망하는 분에게 이 어린이를 입양 보내려 하고 있다.




2014년 8월 9일 토요일

밤길을 달렸다.



다시 잠자는 시간의 밤낮이 뒤바뀌어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좋은 날을 기다리고만 있다가는 여름이 다 지나갈 것 같았다.
일을 마치고 돌아와 밥을 먹고는, 심야에 자전거를 타러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울 방향으로 자전거길을 달리는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내 동네 쪽의 모든 길에는 가로등을 전부 꺼버렸기 때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워커힐을 지날 즈음이 되어서 부터는 거의 모든 가로등이 켜져 있었어서 자전거에 붙여둔 등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친구가 머물고 있는 동네에 들러 문 앞에 의자와 테이블을 꺼내어 둔 편의점을 찾아 커피와 물을 사서 마셨다.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엔 밝은 서울 쪽에서 구리 방향으로 달렸던 탓에, 내가 사는 동네에 가까와질수록 불 꺼진 자전거길이 더 어둡고 깜깜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자동차가 다니는 차로로 올라가 아스팔트길을 달렸다.
덕분에 더 빨리 귀가했고 힘도 덜 들었다.

2014년 8월 1일 금요일

보궐선거.



아침까지 블로그 옮기는 일을 하다가 보궐선거 결과를 무심한 마음으로 읽었다.
담담하다.
다만 나라가 얼마나 저질이면 저런 저질들이 또 의원나리가 될 수 있는지, 정도.

하나 더.
얼마나 저질이면 그런 사람들이 야당대표를 하고 있는지도 포함.

정권이니 여당이니 전에 듣보잡 야당부터 갈아치우라는 여론의 결과라고 한다면… 너무 좋게 봐주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