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깜이를 치과동물병원에 데려가 이빨 치료를 받게 했다. 열 살이 된 고양이는 전부터 이빨에 치석이 많이 있고 잇몸에 염증이 생겨있었다. 치석을 제거하고 잇몸 염증을 치료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많이 상하여 그대로 두면 안 되었던 이빨을 여러 개 뽑아야 했다. 더 일찍 치료를 받게 했으면 좋았을 것을, 마취에서 깨어나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치료를 받고 나온 고양이를 받아 안으며 미안해했다.
하루가 지나자 깜이는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건조사료도 먹었다. 아직 침에서 피가 섞여 나오고 있고 물과 항생제 약을 먹이고 있다. 마취 때문에 전날 하루 종일 굶었으니 고양이도 힘들었겠지만, 이른 아침부터 개 율리를 맡아 돌보기 위해 동네를 뛰어다녀야 했던 아내도 고생을 했다. 집에 돌아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힘들었던 고양이와 아내는 깊이 잠들었다.
의지와 상관 없이 병원에 따라간 개 율리는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한지 즐거운 표정으로 하루를 지냈다. 차를 타고 긴 시간 기다리는 것이 재미있는 일은 아니었을 텐데도. 지난 달에 그곳에서 수액 주사를 맞으며 발바닥이 젖도록 땀이 나고 있을 때에도 율리는 의연하게 있더니, 이날에도 얌전하고 착하게 깜이가 수술을 마칠 때까지 기다려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