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1일 화요일

금계국

 

토요일에는 엄마를 시골집에 모셔다 드렸다. 오늘은 다시 가서 서울로 모시고 왔다. 시골집에 잠시 있는 동안을 빼고, 가고 오는 길 내내 큰 비를 맞으며 운전했다.

꽃을 보며 사진을 한 장 찍느라 잠깐 쪼그려 앉았다가 그 김에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민주당 당원 투표를 했다. 일어나서 바지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숲 향기를 맡았다. 물기 가득한 더운 공기가 들어왔다.

2026년 7월 16일 목요일

정약용 유적지... 앞 고양이들


 밴드 일정이 없는 몇 주 동안에 궁금했던 동네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다. 정약용 생가, 유적지에 가보았다. 오래 전 자전거를 탈 때에 그 앞을 지나다녀 보긴 했지만 들어가보진 않았었다. 그가 부인 홍씨와 합장되어 있는 여유당 뒤 언덕에도 올라가보았다.

유적지를 둘러보고 맞은편 실학박물관에도 가보았다. 계절이 바뀌면 또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실학박물관 앞에 살고 있는 고양이를 만났다. 기둥 옆에 길게 드러누워 자고 있던 고양이는 내가 곁에 서있을 때엔 깨어날 생각도 안 하더니, 아내가 가방에서 고양이 간식을 꺼내자 금세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다가왔다.

마실 것을 사러 근처 커피집에 들렀더니 이번엔 그곳에 사는 고양이들이 어서 오세요, 인사를 하며 맞이해줬다. 얘들은 먹을 것을 줄 사람과 주지 않을 사람을 어떻게 알아보는 건지. 박물관 앞 고양이와 이 커피집 고양이들에게는 깨끗한 밥그릇, 물그릇이 준비되어 있었다. 큼직한 집도 갖고 있었다.


이웃에 사는 고양이도 뛰어와 함께 간식을 먹었는데 배부르게 먹고 나서는 느릿느릿 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콧노래도 부르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오늘 보았던 즐거운 장면이었다.



2026년 7월 14일 화요일

이제 막 여름

습도 높은 날씨가 계속되고 가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의정부 음악도서관에 가보았다. 오래 머물진 않았지만 고요한 실내에서 책과 음반을 뒤적이는 시간이 좋았다. 동네에 이런 장소가 있으면 좋겠구나, 생각했다.

그곳을 떠나 운전을 시작하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여름이 이제 막 시작한 기분이 들었다.


 

2026년 7월 11일 토요일

덥고 습하다


 이른 아침에 아내와 고양이 깜이, 나 셋이서 베란다 창가에 모여 앉아 있었다. 사람 둘은 커피를 손에 들고 고양이는 비스듬히 창밖을 보고 있었다. 아내가 일부러 높은 곳에 놓아둔 캣그라스를 발견한 깜이가 가장 가까운 곳까지 다가가 노려보고 있었다. 무모하게 뛰어보기라도 할까 봐 고양이를 달래어 내려오게 했다.

오후에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한강공원에 들러 산책을 했다. 덥고 습한데 바람도 불지 않았다. 강변 길이 한가하고 조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