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31일 토요일

원주에서 공연했다.


벌써 한 해가 시작된지 한 달이 지나가버렸다.
아직 자리잡지 못한 일들이 많이 있다.
지금은 혼자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지난 번에 원주에서 공연할 때에 분장실에 찾아와 광석형님께 촬영을 허락받았던 분이 있었다. 일부러 찾아와 허락을 얻을 일도 아니었는데, 그 점잖은 말투와 행동이 인상깊었다.
그 '들빛'이라는 분이 그날의 사진들을 보내주셨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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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21일 수요일

지금보다 어릴 적.


연거푸 옛 기억속의 소소한 일들이 꿈에 보이곤 한다.
드물게도 아주 오래 전의 일들이 어제 겪었던 것들처럼 꿈속에 나타난다.

꿈 때문에 잠을 깨고 일어나서 물을 한 잔 마시고, 컴퓨터를 열어 사진을 보았다.
1987년 10월의 사진이었다.

나는 정말 음악을 무척 하고싶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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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17일 토요일

마이너인가.


새 물건을 국내가격의 반값에 샀다며 혼자 대견해했다.
5년 넘게 지니고 있던 PDA는 서랍 안에 넣어뒀다.

그런데 기껏 새로 구입한 이 기계도 아직 국내에서는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PDA 동호회에서 이 기종을 검색했더니 댓글에 이런 말들이 있었다.
"특이한 제품을 좋아하시네요"
"취향이 독특하네요"

이 나라에서 불편을 겪는 맥 오에스를 쓰고, PDA 마저도 마이너 취급을 받는 것으로 고른 것인가. 나는 어쩔 수 없이 마이너인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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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7일 수요일

새해 첫 공연.


올해 첫 공연을 했다.
이번 공연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이분들과 새해의 첫 공연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고, 감사드린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가슴속에 함께 연주한 분들에 대한 존경심을 담고 무대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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