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17일 토요일

음악.


어둠 속에서 iPod과 맥을 연결하기 위해 커넥터를 꽂았더니 잠시 밝아졌다. 작은 화면 위에 피크가 있었어서 예뻐보였다.

좋은 오디오를 사놓고도 마음껏 들어본 적이 없다.
언제나 한밤중이 되어서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생기니까, 음량을 마음대로 크게 할 수가 없다. 결국은 헤드폰을 쓰거나 컴퓨터 앞에서 작은 음량의 모니터 스피커를 켜두거나 해야하는 사정이다.
팻 메스니 그룹의 The Way Up 같은 음반을 처음 부터 끝까지 적당히 큰 음량으로 주욱 들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아파트의 10층에 살고 있는 이상 어쩔 수 없는 일.
제법 방음 공사를 해놓았다는 건물인데도 심야시간 집안의 어떤 벽 쪽에서는 이웃집의 대화마저도 들을 수 있다. 벽에 귀를 대면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은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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