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30일 금요일

안 아픈 고양이.



수술받은 곳은 아물었고, 그 대신 다른 고양이들에게 대들다가 얻어맞는 바람에 눈두덩에 새로운 상처가 생겼다.

얘는 하루 종일 두 가지만 하며 시간을 죽이는데, 잠을 자거나 말썽을 피우거나가 그 일과이다.
이 놈 때문에 잠을 설치기가 일쑤였어서 미워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고양이들끼리의 헤게모니가 정돈되는 형국이 된 모양이다.
두들겨 맞는 꼬맹이에게는 불쌍한 일이겠지만 잠을 자고 싶어하는 집안의 인간들에게는 다행한 일이다.
눈가의 상처가 안스러워서 다시 귀여워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