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7일 화요일

힘들었던 11월.

감기로 절반을 보내고, 쓸모없는 일에 치이고, 불규칙한 수면으로 무기력했던 11월, 빨리 지나가라.
항상 일이라는 것은 함께 몰려다닌다. 다음 달의 연습일정들이 모두 정해졌는데, 아주 빠듯하다. 연습과 레슨, 공연, 녹음 등의 일들이 따로 모여 약속이라도 한듯 서로 날짜를 피해 하루씩 차지하고 앉았다. 모처럼 연락해준 친구의 녹음과 공연연습들이 반갑다. 그 사이 클럽에서의 연주도 있고 레슨의 강행군도 있다.

어서 숨가쁘게 겨울의 거리를 뛰어 다니고 싶은 마음과, 계속 방안에서 고양이들과 굴러다니며 잠이나 자고 싶은 마음이 왔다 갔다 하고 있다.

다음 달은 반드시 다른 생각을 할 겨를 없이 바빠야만 한다. 다행이다. 선거라든가 세상의 일들에 가능한한 무뎌져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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