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30일 수요일

오래 된 친구.


삼십년 지기. 지겹기도 하지 삼십년이 넘었다니.

어제 밤 갑자기 내 일터까지 찾아와 내가 가지고 싶어했던 책을 한 권 선물해줬다. 해외배송을 해야 하는 책이어서 조만간 주문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 번에 '내가 주문했으니 그렇게 알으라'고 했었다.

감기에 걸려 코 막힌 소리를 내던데, 추운날 먼 길을 운전해 왔던 친구에게 두 번 감사.
감기 때문에 냄새를 맡지 못하여 아무 맛도 느끼지 못했을 커피 한 잔과 국밥 한 그릇을 나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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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0일 일요일

운동.


영하의 기온이 될 무렵 부터 쉬고 있던 자전거 타기.
오랜만에 걸터 앉아 조금 페달을 굴려봤을 뿐인데 잘 처방된 약물을 마신듯 기분이 나아졌다.
결국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었다.
바람 빠진 바퀴에 공기를 채워 넣는 중에 지난 여름에 다니던 길들이 떠올랐다.

이 기구는 밴드리더님이 선물해주셨다.
자전거에 취미를 붙인 멤버들에게 뭐라도 해주고 싶으셨던 듯. 고맙게 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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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9일 토요일

아내의 그림.


아내가 그린 고양이.
수염까지 그려 넣으면 그림이 완성될까봐 비워두고 있는가보다.
이 애는 아내의 친구네 고양이인데, 나는 만나본 적이 없지만 그림을 자주 보았더니 고양이와 아는 사이가 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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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0일 목요일

겨울이 너무 길다.


손이 시려운 실내 온도인데, 고양이 순이는 곁에 다가와 스탠드 조명을 쬐며 졸고 있었다.
올겨울 보다 더 추웠던 겨울들을 여러번 보내보았다. 그런데도 이번 겨울은 너무 춥고 길다.

어쩐지 봄이 온다고 해도 추워할 것 같고 여름이 되어도 가슴 속은 시릴 것 같은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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