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26일 수요일

예쁜 색이었다.


내가 화분과 식물을 정성껏 가꾸지는 못한다.
게으름을 극복하려면 애정이 있어야 하는데, 애정이란 것도 내 몸과 마음이 건실할 때야 가능하다.
이른 아침에 볕이 좋길래 화분을 창가에 옮겨놓고 물을 줬다.
그 하루 사이에 더 진한 녹색으로 변한 것이 신기하고 기특했다.
이름은 뭐더라... 헬리오트러프라고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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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24일 월요일

5월의 마지막 주.


새벽을 지나 동쪽에서 햇빛이 시작될 무렵에 잠들었다.
그럴 때엔 낮에 할 일이 없어도 어김없이 아침에 한번은 눈이 떠지곤 했다.
그런데 오전에 일어나 정해진 시간에 반드시 나가야하게 된 이후로 늦잠을 잔다.
지나가지 않았으면 했던 오월도 이제 막바지이다. 여름을 준비해야한다.

개포동의 모 복지관, 조치원의 어떤 대학 캠퍼스, 용인의 무슨 PC방, 여의도의 빌딩 동관 10층 등등에서 이 블로그에 계속 접속하는 분들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내 홈페이지를 정기적으로 방문해주는 사람들이다. 게시판에 흔적을 남겨주면 좋겠는데 아마, 안 남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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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12일 수요일

요즘 이렇게...


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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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4일 화요일

비가 오면.


반사작용처럼, 이제는 비만 내리면 몸과 마음이 가라앉는다.
특별히 다른날보다 더 피곤할 이유가 없는데도 그렇다.
건강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정신을 맑게 하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
나는 마음의 상태에 몸이 무척 민감하게 반응하는 타입인 것 같다.

빗길을 운전하다가 그만 도로 위에 차를 세우고 드러누워버리고 싶었다.
가까스로 어느집 담벼락 곁에 주차를 하고 알람을 맞춘 다음, 누워서 한숨 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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