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 5일 토요일

지나가게 하기도 어렵다.

지난 몇 주 동안, 나는 무슨 벌을 받기 위해 긴 터널을 엎드려 기어서 반대편 입구에 도착해야만 하는 것 같은 심정으로 지냈다.

불과 며칠 전, 아직 끝나지 않은 고통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이제 조금은 내성이 생겼다고 느꼈다. 조금은 평온해졌다.

지금은 더 밝게 생각하기로 하고 있다.

공들여 그릇을 만들어보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하여, 반드시 깨먹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나약하지만 사악하지는 않으려 애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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