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8일 금요일

보나의 새 음반.



새해의 보나 음반은 라이브 앨범이었다.
3월 10일에 출시된다는 그의 음반 소식에 보나의 팬들은 벌써부터 좋아하고 있다. 보나의 음악을 듣고 좋아는 했지만 조금 덜 팬인 사람들에게는 이상한 일일테다. 이미 발매되었던 음반들에 다 수록되어있는 곡들이 담겨있고, 게다가 프랑스 라디오에서의 음질 좋은 라이브 음원이 이미 유포되어 돌아다니는 덕분에 그들에게는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는 음반 소식일 것이다.
그런데 자칭 리차드 보나의 왕팬으로서의 기대는 다르다. 미리 주문해두고 기다리고 싶어서 열심히 검색해보고 있다.

보나의 밴드는 여러번 구성원의 일부가 변화되어가면서 진화했다. 오래 함께 연주해온 색소폰 주자 Aaron Heick이 나간 자리에 뉴 햄프셔 출신의 트럼펫 연주자 Taylor Haskins가 참여하고 있고, 한동안 기타가 없는 채로 연주해왔던 그의 곁에 브룩쿨린 출신의 기타리스트 John Caban이 함께 하고 있다. 보나의 음악에 걸맞는 동료들이라고 여겨지는 이유는, 그들 모두 다양한 음악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고 손쉽게 카테고리에 넣어두기 어려운 연주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충실한 파트너 Etienne Stadwjick와 타악기 주자 Samuel Torres가 함께 하고 있다.
그들과 함께한 작년 7월의 부다페스트 공연 실황은 분명 최근 보나 밴드의 절정기의 한 순간이었을 것 같다. 그 부다페스트 라이브를 구경했던 사람들의 리뷰를 읽었던 기억도 난다. 재밌었던 것은 '정말 좋았다'라는 말보다 '고마왔어요, 보나'라는 인사들이 많았던 것. 작년의 여름에 그의 밴드는 거의 쉬는 날이 없이 순회공연을 하고 있었다. 일정표만 보고 있자면 너무 빠듯한데다가 이동하는 거리도 제법 멀었어서, 정말 빡빡한 일정이었을 것이다. 그러고보니 뭐 여름뿐이었던 것이 아니라 그들은 일 년 내내 순회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이 사람 저 음반의 세션도 했었으니 과연 대단하다.
밴드의 멤버가 바뀌지 않았던 동안에도 그는 같은 곡을 똑같이 연주하며 다니지 않았었다. 항상 조금씩 다른 템포, 조금씩 다른 편곡과 진행으로 변화를 주고 있었는데, 그랬던 그가 트럼펫과 기타를 보강한 뒤에 여섯 명의 구성으로, 물이 오를대로 오른 순간의 라이브 음반이라면 틀림없이 신날 것이다.
모두 여덟곡이 담겨있고 보너스로 Ekwa Mwato의 비디오가 들어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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