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일 화요일

어떤 무대.



그해 겨울의 공연. 뭔가 바뀌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추위와 고질적인 감기 몸살에 시달리고 있었고, 밥은 하루에 한 끼를 먹거나 말거나 했었다.
그래서 고양이 순이는 하루의 대부분을 혼자서 집을 지키고 지내야했었다.
순이에게 그점이 언제나 미안했다.

그 즈음을 지나 작년이 되어버렸고 불과 몇 개월 사이에 많은 것이 달라져버리게 되었다.
평소에는 거의 잡아보지도 않는 악기 한 개를 오랜만에 소리내어보다가 이날의 공연이 생각났다.
인생은 묘한 일들의 연속일 수가 있다. 따분할 틈이 없다.
해가 밝았다. 뭔가 재밋거리가 그득한 한 해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