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3일 목요일

말썽꾸러기.


정말 지독하게, 몸을 불살라서 놀기를 즐기는 꼬마 고양이 녀석 때문에 집안의 여러가지가 온통 엉망이다. 그렇다고 무슨 사고를 저질러서 집안 물건들이 못쓰게 되어버렸다던가...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너무나 신경이 쓰인다.

세워둔 악기들을 가로질러 뛰어다닐 때엔 가슴이 철렁할 때도 있다. 기타 한 개 넘어져봤자 수리하면 그만이지만, 만일 넘어진 기타에 고양이가 맞기라도 한다면 큰일이다. 미친듯이 뛰고 정신없이 놀고, 모든 일이 즐겁고 매순간이 활기찬 녀석이어서, 보고 있으면 물론 귀여웁고 즐거웁다. 하지만 나도 따라서 미칠 것 같을 때가 자주 있다. 조금 전에는 아내의 컴퓨터 위에 온몸을 던져 뛰어내리기를 두 번 연속... 결국 밖으로 쫓겨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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