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2일 일요일

해변에서 만났던 고양이.


여행에서 돌아오자 바쁜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밤중에 깨어있는 습관이 바뀌어지지 않아서 낮 시간에는 늘 졸리운 얼굴로 외출을 하고 있는 중이다.

열대의 섬에서 고양이를 만났었다.
나와 아내가 앉아있는 자리로 성큼 성큼 와서는 테이블에 올라와 말을 걸고 얼굴을 부볐다. 그러더니 의자 곁에 누워 그대로 푹 잠이 들어버렸다.
우리가 그곳을 떠날 때에야 부시시 일어나서는 인사라도 하듯이 냐~ 소리를 내고 다시 어슬렁거리며 다른 곳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 동네의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몹시 경계하고 언제나 여유가 없어보인다. 걱정이 없어보였던 해변의 고양이를 기억하면서 동네의 고양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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