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을 일부 깎고 올리브 오일을 발라줬다. |
순이의 경우 비교적 빨리 증상을 발견하게 되었고 곧 집안에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미 5주 정도가 지났다. 이제 더 악화되어지지는 않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긴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니 안심할 수는 없었다. 오래 신경을 써줘야할 것 같다.
우선 플라스틱 용기를 사기그릇으로 바꿔줬고, 모질 개선 크림의 한 종류인 Groomer's Goop 를 구입하여 고양이의 턱에 발라주기 시작했다. 이것으로 검게 털위에 붙어있던 것들이 녹아서 떨어지게 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번지는 속도가 빠르기도 하고 하루만 지나도 다시 넓은 부위에 새로 생겨나고 있었다. 매일 한 번씩 면봉과 화장솜으로 닦아주는 것만으로는 점점 깊이 붙어있는 것들을 녹여없애기 힘들었다.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여 말끔히 닦아줄 수 있었다. |
고양이의 털을 깎아주는 일은 몹시 어렵다.....고들 하는데, 사실이다. 순이의 경우 어처구니 없는 도구가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조금 웃기지만 남자용 콧털깎는 면도기를 사용했다. 소음이 적고 힘이 약해서 고양이 순이를 안심시킬 수 있었다.
고양이 여드름은 방치하면 쉽게 피부 깊숙히 파고 들어가서 곪아 버린다고 했다. 다행히 순이의 경우는 아직 그 정도는 되어있지 않지만 그러나 자주 문질러 닦아주는 과정에서 털이 함께 뽑히고는 했고 턱의 약한 피부에 빨갛게 상처가 나기도 했다. 이것을 잘 소독해주고 염증으로 되어지지 않도록 주의했다.
고양이 순이가 빨리 낫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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