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11일 화요일

순이, 착하다.


함께 살게된 가족들이 늘어나면서 집안의 공간들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게 된 것을 새로 배운 고양이, 순이.
순이를 안아올려 어깨에 태우고 집안을 걸으면서 자초지종을 설명해주기도 했고,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해보기도 했었다. 내가 그렇게 하거나 말거나 순이는 내 어깨를 움켜쥐고 그르릉 소리를 내며 좋아하였다.

아내를 잘 따르고 좋아해주고 있어서 그것도 고마왔다.
버리려고 내놓은 큰 상자 안에 들어가서 함께 놀아주기를 바라고 있는 모습이 유난히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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