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12일 수요일

어린이의 기억.


조카 녀석은 내가 연주하는 공연을 어쩌다 보니 몇 번 구경하게 되었다. 
그 아이는 그것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궁금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런 것을 어린이에게 묻지 않는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

있는 그대로 즐길줄 아는 상태, 정보도 관념도 필요없이 좋아할 수 있던 시절에 공연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면 나의 지금도 뭔가 달라져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흥미로와하는 거의 모든 것에 제약과 금기가 먼저였던 시절을 보내야 했던 나와, 온갖 즐거운 것에 노출되어있던 어릴적 경험을 가졌던 조카와의 차이는 훗날 어떻게 다를까. 그런 것을 궁금해했다.

나의 연주가 어찌되어가는지는 자신과 상관없으므로, 조카는 그냥 소리가 들리는대로 춤을 추고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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