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17일 월요일

선반에 앉은 순이.


얌전히 앉아 있던 고양이 순이를 선반위에 앉혀보았다.
고양이들은 우선 어딘가에 올라가 있는 것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인지, 순이는 내려올 생각하지 않고 두리번거리며 한참을 앉아 있었다.
사진을 찍어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
순이의 요청으로 한 칸 더 높은 선반에도 앉혀줬는데, 너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려 할 것 같아서 다시 안아 바닥에 내려줬다.

고양이들과 놀며 책이나 읽고 살면 좋겠다.
나는 고양이처럼, 적당한 곳에 올라가 앉으면 즐거워하고 조금 찬 바람이 불면 몸을 말은채 쿨쿨 잠이나 자고 싶어지게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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