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21일 금요일

창가에 앉은 순이.

순이가 창틀에 앉아 있었다.
창틀에서 베란다를 내려다 보다가, 커텐 안쪽으로 들어와 그늘에서 쉬다가, 다시 창가에 앉아 햇빛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름을 부르면 대답을 하고 금세 다가와 몸을 부볐다.
몇 번 더 이름을 불렀더니 무심한 눈으로 나를 쳐다본 후 안보이는 곳으로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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