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3일 월요일

순이가 무섭게 굴었다.



순이가 고양이 쿠로에게 무섭게 굴었다.
쿠로가 더 덩치가 크기 때문에 순이는 쿠로를 때리려다가 가끔 얻어맞기도 한다.
그러나 잠깐 자존심 상한 표정을 지을뿐 주눅들어하는 법이 없다.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여기 저기에 뽑힌 고양이 털이 남아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위의 장면은 침대 위에서 쿠로를 앉혀놓고 한참을 말을 하는 모습이었다. 누가 보아도 뭐라고 훈계를 하고 있는 광경이었다.

순이는 쿠로와 동갑이다. 함께 뛰며 놀고있을 때에는 친한 친구의 모습 그대로인데, 가끔은 저렇게 화를 내고 뭔가 가르치듯 혼을 내고는 하고 있다.
순이와 쿠로가 둘 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편안해하길 바라는 마음 뿐, 고양이의 세계에 끼어들어 뭐라고 참견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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