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4일 수요일

악기가방

5년째 자알 쓰고 있는 기타가방.
잘 만들어진 가방이어서 아주 편하고 기능적이다.
문제는 수납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보니 필요한 것들을 잔뜩 넣어서 들고 다닌다는 것.
당연히 엄청나게 무거워져있다.
베이스 기타만으로도 가볍지 않은데, 케이블 두어 개, 작은 공구들과 손톱깎이, 항상 몇 장의 악보, 필통, 튜너, 얇은 책 한 권, 수첩, 칫솔과 수건, 스페어용 베이스 줄 한 셋트, 가끔 연주하러 멀리 갈 때엔 얇은 속옷과 양말도 쑤셔 넣는다. 거기에다 자주 꺼내어 사용하기 위해 작은 카메라와 지갑이 들어있는 손가방도 매달아두었으니 정말 정말 무겁다.
난처한 일을 겪을 때도 있다.
어쩌다가 급히 다른 악기가 담긴 가방을 들고 나가면, 필요할 때가 되어서야 집에 '생필품'을 모두 두고 온 것을 알아차린 적이 많았다.

이것 보다 더 가벼운 가방이 보인다면 한 개 더 장만해야겠다.
같은 회사에서 혹시 개선된 제품이 나오지는 않았을까 생각하며 가끔 검색을 해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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