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일 목요일

Green Room


그린룸이라는 말의 기원은 이것 저것 추측되는 것이 많은데, 그 의견들이 다 그럴 듯하다.
어쨌든 그 의미는 출연자들이 분장실로 돌아갈 필요가 없이 잠시 휴식을 하거나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기 위해 머물 수 있도록 준비되어있는 방을 말한다.
그러니 '출연자 대기실'이라고 되어있는 우리말 이름(사실은 한자이름)이 적절하다. 물론 'Green' 색상으로 방을 꾸며둘 필요는 없다. 사진은 지난 주에 갔었던 방송사의 대기실이었다.

전에는 제법 돈들여 지어놓은 어느 지역 공연장의 무대 뒤에서 그린룸, 화이트룸, 오렌지룸 등이 적힌 방문들을 보았었다. 그리고 우리말로 각각 '분장실'이라고만 되어있었다. 그저 몇 개의 분장실을 구분하기 위해 적어둔 것이었던 모양이었다.

화이트룸은 잭 부르스가 만들고 에릭 클랩튼과 진저 베이커가 함께 연주했던 크림의 노래였다.
나는 이 노래만 들으면 경천 형님의 와우와우 소리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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