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1일 일요일

베이스 앰프

베이스 앰프는 저음이 풍부하도록 설계되어있다.
다른 악기의 소리를 잡아먹게 하지 않으려면 그 저음을 절제해줘야 한다.
천장이 높고 공간이 넓은 무대의 경우일 수록 낮은 주파수의 음들이 회오리바람처럼 공간을 휘감기 쉽다. 이런 경우 앰프의 저음쪽 이퀄라이저를 조금 줄여주면 해결될 수 있다. 

똑같은 헤드앰프라고 해도 어떤 크기의 캐비넷이 연결되어있는지, 앰프 주변의 다른 사물은 어떤 상황인지, 입력될 악기가 패시브인지에 따라 조작법은 다양하게 달라진다. 아주 민감하게 신경을 써주지 않으면 밴드 전체의 사운드를 엉망으로 만들 수 있는 부분이므로 그 책임은 베이스 연주자의 몫이 된다. 

어제의 공연에서는 모니터 스피커의 콘트롤을 맡아주셨던 엔지니어와 충분히 의견을 나눴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 무대 위에서는 엔지니어와 스탭들을 신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런데 연주자들은 엔지니어가 자신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잊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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