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3일 화요일

울산 '서'머 페스티벌.


보여지는 그림의 글자 그대로, 울산 '서'머 페스티벌에 참가, 연주하러 다녀왔다.

'서머'가 낯설다는 의견, 지역주민의 실제발음을 고려했다는 주장, 맟춤법 표기상의 문제였다는 설 등등이 있었으나 '썸머'나 '써머' 혹은 '서멀'이라고 해도 어차피 이상했을 것이라는 견해에 모두들 동의했다.

그러면, '여름'이라는 말이 있었을텐데.


요즘은 등과 어깨의 일부분을 어딘가에 기대기만 하면 잠을 잘 수 있다.
기차가 출발한 후 오십여 분을 책을 읽으며 버티다가 결국은 잠들어버렸다.


기차의 승무원이 이런 요긴한 것을 선물로 주셔서 잘 썼다.

혼자 여행하는 경우 안대를 사용할 때에는 소지품들을 모두 가방안에 넣은 후 끌어 안고 자야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리허설 후 첫 끼를 먹고, 공연시간 까지 대기실로 사용했던 커피집.
한쪽 벽에 소설과 비실용적인 실용서적들이 있었다. 나는 허영만 님의 만화를 꺼내어 다 읽었다.

그리고... 제발 루왁 같은 것이 귀하고 격조 높은 음식인 것 처럼 여기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문명이 진보될 수록 윤리를 생각하며 먹고 싸면 좋지 않을까.



폭우가 쏟아지던 중부지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려와보니 맑은 하늘에 구름은 흔들거리고 햇빛이 비 대신 쏟아지고 있었다.
태화강 부근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같은 방향으로 수 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나는 자전거 타는 법을 잊어버려서 다시 배워야할지도 모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