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5일 금요일

좋은 소리.



적어도 백 번은 해보았을 곡들을 공연을 위해 처음 부터 끝까지 굳이 또 연습해보는 것인데도, 여전히 즐거운 기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연습실의 에어콘이 고장이어서 문을 열어두고 연주했던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오늘 따라 적당한 습도와 온도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바로 곁에서 울리고 있는 윤기 형님의 드럼 소리가 새삼 어찌나 좋았던지 합주가 아니라 감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나의 소리는 아주 이상했다.

악기들이 다 아픈 모양이거나, 내가 요즘 좀 이상한 탓일텐데, 다가오는 공연이 조금 걱정 되었다. 한 개씩 줄이라도 갈아줘보아야겠다.

 합주연습은 스물 남짓의 곡들을 정주행하며 한 번씩 연주해보는 것으로 깔끔하게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