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5일 화요일

에너지.

올해가 되면서 연주하는 음악들의 조調를 원래의 것으로 하고 있다.
노래하는 분의 체력이라든가 목소리의 상태가 점점 더 좋아지고 계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반음을 내려서 연주하고 있을 때에도 나름 괜찮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원래의 조성으로 다시 올려서 연주하고 있으니 어딘가 더 단단한 느낌이 생겼다.

현악기의 경우 반음을 내려서 조율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느낌은 많이 다르다. 줄의 세기라고 할까 진동의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조율되어있는 음높이에 따라 차이가 많다.
스트링을 바꾼 이유 중에는, 이제 원래의 튜닝 그대로 연주하도록 되었으니 텐션이 세지 않은 것이 필요해졌기 때문인 것도 있었다.
잠을 잘 못잔다고 언제나 우는 소리를 했던 글들이 이곳에 더러 남아있는데 요즘의 나를 보자면, 꽤 잘 잔다. 항상 충분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는 기분이어서 피로함이 없다.
연주를 할 때에 신경쓰이고 불편한 것은 이제 한 가지, 체중인가보다.
움직임이 둔해져버렸다. 
무릎도 아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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