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5일 화요일

공연 중에.

온몸에 살이 점점 더 붙어서, 이곳 저곳이 무겁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코의 윤곽이 보이고 있지만 머지않아 양쪽 볼 사이에 깊숙히 파묻힐지도 모른다.

늦봄의 공연 이후로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 피크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한번에 모든 것을 잘하지 못하는 모자란 재능 탓에, 피크를 몇 달 사용했더니 금세 핑거링이 부자연스러워졌어서 두어 달은 계속 손가락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한 분이 '공연 잘 봤습니다. 피크 있으면 한 개 주세요'라고 하셨다.
공연을 보고 있었다면 손가락으로 연주하고 있는 것도 알았을텐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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