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3일 일요일

안심하는 고양이.


소심하고 불안해하는 성격의 큰언니 고양이는 함께 산지 일 년. 이제서야 큰언니 고양이는 안심을 하고 '여기가 내 집이구나'싶은가 보다. 다른 고양이와 지내는 것도 서툴고 새로운 사람과 친해지기도 더뎠어서, 늘 방안에 틀어박혀 나오기 싫어했다. 이제는 걸핏하면 밖으로 나와서 다시 들어가기 싫어하는 바람에 다른 고양이들은 당황하기도 하고.

문득 컴퓨터 스크린 너머로 흰색 귀 두 개가 보였다. 고양이는 한참 동안 기계를 베고 누운채로 곁을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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