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2일 일요일

재활은 마무리일지도 모르겠다.


내일의 날씨도 좋다고 들었지만 내일은 공연이 있어서 시간을 내지 못할 것이었다. 좀처럼 나가기 싫어하고 있던 아내를 또 채근하여 등을 밀며 출발했다.

자주 들르고 있는 냉면집에서 첫 끼 식사를 하고 반대방향으로 달려 능내역에 도착했다. 사람이 너무 많고 어지러워 앉아서 쉴 곳도 없었다.

다시 되돌아오다가 다리 아래에서 아내는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다리를 건너 미리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던 재근형과 만났다. 너무 오래 기다리시게 했기 때문에 조금 무리해서 달렸다. 도착 후 몇 분 동안은 헥헥거리는 소리로 인사를 대신했다.


집에 돌아와 트랙킹 프로그램으로 살펴보니 그래봤자 모두 합쳐서 삼십 킬로미터를 조금 넘기는 정도의 거리였다.

일찍 일어나 오전에 중학교의 수업을 마치고 오후엔 계속 자전거 타기로 토요일을 보냈다. 허리의 통증이 많이 사라졌고 작년에 문제가 많던 무릎의 통증은 없어졌다. 오늘은 업힐도 힘겹지 않았고 오히려 자주 속력을 줄이며 아직은 재활인거지...라고 생각하고 자제했다.
이것으로 재활은 마무리였으면 좋겠다.
한숨 잤으면 좋겠다는 유혹을 간신히 이기고, 커피를 만들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아무쪼록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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