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0일 월요일

일주일만에 또 시청 앞에.


찬장 안에 비빔면 한 개가 남아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던 때문에 새벽에 그것을 몰래 만들어 맛있게 먹고 밤을 꼬박 새웠다.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가뜩이나 살 많은 얼굴이 동글 동글해져버렸다.
늦은 밥을 먹고 아내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서울시청 앞을 다시 방문했다.
시청 앞 거리에 꽃처럼 주렁 주렁 달려있는 노란 풍선들을 보았다.


비도 내렸고 흐린 날씨여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날에 시간이 나는 날도 좀처럼 없으니까, 서둘러 채비를 하고 그곳으로 찾아갔다. 내가 갔을 때엔 이미 광장 안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파가 가득했다. 날이 저물면서 계속 늘어난 사람들, 광장 밖 까지 까치발을 하며 모여들던 사람들을 보았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뉴스를 읽었는데 경찰 추산 겨우 삼천 명이었단다. 참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추산하는구나. 애썼다, '추산' 담당 경찰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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