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3일 월요일
새 헤드폰
2025년 9월 7일 일요일
일요일, 커피
비가 내리고 습하더니 하늘이 맑아졌다. 오후부터 흐려진다고 날씨 앱이 알려주고 있다. 사흘 전까지만 해도 일요일까지 비가 계속 온다고 했었는데. 기상예보를 하기가 어려워진 시대인가 보다.
오후에 공연하러 나가기 위해 악기 가방을 챙기고 커피를 내려 마셨다. 그동안 비가 오는 바람에, 개인 날엔 엄마를 모시고 운전을 하느라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 십여 년 전 자전거에 미쳐있었을 때 나는 밤중에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기도 했었다.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나는 각종 중독에 약한데 그 무렵엔 거기에 중독되어 있었던 거겠지.
커피는 예전보다 많이 안 마시고 있다. 커피 중독에서는 벗어난 모양이다. 일요일 오전에 커피를 마시며 짧은 여유시간을 보냈다.
2023년 2월 3일 금요일
커피
지하철을 타고 혜화동에 가서 몇 년 만에 친구와 만났다.
집에서 매일 아침에 커피를 내려 마시고 있지만 외출하여 커피집에 앉아 잔에 담긴 커피를 맛보는 건 오랜만에 해보는 일이었다. 마침 새로 다운로드 하여 지하철에서 듣고 있던 음악은 1994년에 나온 데이빗 베누아와 러스 프리맨의 앨범이었다. 구십년대 후반 어느 겨울날에 나는 지금 앉아있는 커피집 길건너에 있던 레코드점에서 GRP 컴필레이션 시디를 한 장 샀었는데, 그 안에 있던 한 곡이 바로 The Benoit / Freeman Project 앨범 수록곡 중 하나였다. 그 당시엔 이 앨범을 구하지 못하여 궁금해했었다.
삼십여년이 지난 뒤 겨울 오후에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받으며 앉아서 그때 사지 못했던 음반을 이제서야 들어보고 있었다. 커피는 식기 전에 마셨다. 그리고 일몰 시간이 되기 전에 집에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2022년 4월 1일 금요일
커피
지금까지 내가 커피를 마신 후에도 잘 잠들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제 그것은 다 지나간 일이 되었다.
알고보면 커피로 인한 각성 같은 것에 내 몸이 잘 버티기 때문에 잠들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카페인에 내성이 생기고도 남았던 것이었고, 부족한 수면을 한꺼번에 보상하기 위해 그냥 쓰러져서 잠들었던 것이다. 제대로 잠들지 못하였던 요인 중에 확실히 커피의 영향이 있었다.
새 커피 콩을 살 때가 되어서, 이번에 처음으로 디카페인 원두를 사보았다. 한번도 먹어본 적 없는 낯선 것이어서 공부가 필요했다.
밤중에는 저지방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마셨다. 찬 음료를 마시지 않은지는 이미 오래 되었다.
2022년 1월 17일 월요일
커피와 차
2020년 4월 15일 수요일
선거일
늦게 잠들었던 바람에 아홉시가 다 되어 일어났다.
청소를 하고 커피를 내렸다.
열두 시부터 온라인 수업을 시작해야 했다. 아내는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사전투표를 했기 때문에 아내가 투표를 하러 갈 것을 깜박 잊고 있었다. 나는 아내에게 수업을 마친 후 오후에 함께 투표장에 다녀오자고 했다.
첫번째 수업을 마친 후 방문을 열고 나와보니 아내는 그 사이에 투표를 하고 집에 돌아와 있었다.
온라인 수업을 마친 후 늦은 첫 끼 밥을 먹었다. 이후 개표방송을 한쪽에 틀어두고 수업자료를 정리했다.
저녁에 동물병원에서 전화가 왔고, 고양이 꼼이의 검진을 위해 병원 예약을 했다.
아프지 않은 고양이 두 마리는 아내가 심어둔 캣닢을 앞에 두고 한참을 뜯어 먹으며 놀고 있었다.
선거결과를 다 보느라 새벽까지 깨어있었다.
.
2019년 9월 23일 월요일
공연 준비.
수요일 부터 나흘 동안 한 장소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주말에 악기에 새 줄을 감고 페달보드를 꺼내어 케이블 청소를 했다.
합주실에 조금 일찍 가서 소리를 확인하느라 시간을 보냈다.
2019년 8월 8일 목요일
잠을 자고, 세차도.
많이 잤다. 충분히 자고 일어나보니 오후였다.
여전히 무덥고 습했다.
커피를 내리고 청소를 하면서 기억나는 것을 더 잘 기억하려고 메모를 해뒀다.
자동차의 실내를 청소하고 싶어서 세차장에 들렀다. 어딘가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차량의 내부가 조금 깨끗해졌다.
저녁에 고양이 이지가 내 근처에서 머물며 졸기도 하고 놀기도 했다.
최근에 이지가 자주 토하는 것이 걱정스러웠다. 그래서 이틀 전에 아내와 함께 이지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다녀왔다. 혈액검사를 하고 방사선 촬영을 했다. 항구토제를 사서 먹였고 피하수액 주사도 맞췄다. 그 후 몸이 편안해졌는지 다시 잘 놀고있다. 표정도 좋아보인다.
2017년 6월 14일 수요일
2016년 1월 11일 월요일
2015년 6월 2일 화요일
2014년 8월 30일 토요일
2014년 7월 17일 목요일
Coffee and Cigarettes
Tom Waits를 찾다가 생각이 나서 조각 동영상을 다시 보게 되었다.
십 년 전의 영화, Coffee and Cigarettes.
Jim Jarmusch의 영화. Iggy Pop과 Tom Waits의 능청 떠는 씬은 아무래도 대본이 없었던 것 아닌가 싶었을 정도.
덧붙여…
건강에 정말 해로운건, 그놈의 건강 때문에 담배 끊어라 + 예수 믿고 담배 끊어라, 일 것.
장담하는데, 지져스 형이 이천 년 후에 태어났다면 말보로 레드를 물고 다녔을거야. 대형교회의 제단에 올라 발길질 하면서 말이지.
2012년 8월 19일 일요일
새벽에 커피 한 잔
아내가 사왔던 보온병. 아주 잘 써먹고 있다.
친구와 함께 시장을 걷다가 눈에 띄길래 집어들었다고 말해줬었는데, 생김새를 보자면 아내의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없고 사오지 않을 도리도 없었겠지. 따뜻한 커피를 담아두었다가 따라 마시기 위해 고양이의 귀를 붙잡고 살짝 돌리면, 시선이 명확하지 않은 눈을 하고는 "왜, 한 잔 드실라우?" 하는 것 같았다.
지금 새벽 다섯 시.
열 두 시간 후에는 이천의 어느 공연장에서 첫 곡을 시작하고 있을 예정.
심리적인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갓 내린 커피 한 컵을 마시고 가볍게 양치질을 하면 곧 잠든다. 괜히 음악을 틀어두고 뒤척이다보면 갑자기 할 일들이 더 생각나고 하루 종일 초각성 음료로 버티게 되어 좋지 않다.
낮의 연습시간에 밴드의 사운드가 좋게 들렸다.
내일 공연은 평소보다 품질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피곤함에 적셔진듯 잠들어 있는 아내의 방을 잠시 살펴보고... 해가 뜨기 전에는 나도 자두어야 한다.
2012년 3월 30일 금요일
더치 커피
![]() |
| http://www.soulsight.com/blog/2012-03-26/bottled-cold-brew-coffee/ |
소말리아, 케냐, 탄자니아, 뭐 그곳 말고도 다른 아프리카 북쪽 국가들의 지도를 보면 국경이 직선으로 그어져있다.
유럽의 나라들이 했던 짓이다.
아프리카의 문제는 독일 벨기에 스페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그리고 누구 보다도 미국이 오랜 세월 연대 책임을 져도 모자랄 것인데, 세상의 일은 당연히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커피를 유럽으로 대량 수입하기 시작한 것은 네덜란드 사람들이다. Coffee 라는 말이 영국에 들어온 것이1582년 Dutch Koffee 를 통해서라고 되어있다. 터키의 말로는 kahve, 아랍의 말로는 qahwa 였는데, qahwa는 qahhwat ai-bun이라는 말에서 잘려 나왔다. 이것은 wine of the bean이라는 의미이다.
옛 에디오피아의 카파왕국 the Kingdom of Kaffa 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본에 커피가 소개된 것도 17세기 네덜란드 상인들에 의해서였다.
‘더치 커피’라는 말은 영어에서 쓰이지 않았다.
‘핸드 드립’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 처럼 아마도 일본식 영어 조어일거라고 생각된다.
실제로는 핸드 드립이라고 하지 않고 manual brewing, brewed manually 라는 표현을 쓴다. 더치 커피도 영어에 없다. 그런 커피는 cold water brewed coffee, cold brew coffee라고 말한다.
더치 커피의 유래가 네덜란드 상인들이 항해 중에 만들어 먹던 커피 추출법이었다더라 하는 이야기, 꽤 알려져 있지만 아무래도 허구인 것 같다. 그것에 관련된 역사적 문헌도 없다. 네덜란드가 식민지배를 했던 자바에서는 그런 방법으로 커피를 내려 먹었다고 하니 아마도 그것이 유래가 되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더치 페이’라는 말도 원래의 영어 표현은 Dutch treat 가 맞다.
Dutch는 본래 독일인을 칭하는 말이었는데 (Deutsch) 네덜란드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바뀌었다.
2011년 12월 6일 화요일
12월은 냅다...
어제 밤에는 아직 내 멱살을 잡고 어긋장을 부리고 있는 감기를 버텨보려 일부러 든든히 먹고 오래 잤다. 훨씬 개운하다.
대충 세 컵 정도 나올 분량의 콩을 담아 빙글 빙글 돌려 갈았다. 이제 아침이 밝을 때 까지 마실 커피를 내려 놓았다.
감기와 함께.
지난 달 7일에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새로 녹음했다.
아침에 음원이 나와있어서 육백 육십원을 내고 다운로드했다.
이 곡은 그날 오후에 세 번 연주했던 것 중 두 번째의 것을 테이크한 것이고... 그렇게 해왔던 것 처럼 동시에 연주한 것을 더빙 없이 라이브로 녹음한 것. 모노로 시작하여 스테레오로 변하는 아이디어는 녹음 직후 리더님의 제안이었다.
윤기형님의 조언을 듣고 그것이 옳다고 동의하여 베이스의 라인을 간결하게 했던 것이 그때는 좋았는데, 지금 들어보니 조금 답답하기도 하다. 나의 나름대로의 구상이 있었다고 해도 언제나 전체 사운드를 위해서 양보하고 물러나주는 것, 그것이 좋은 결정만은 아닌 것이었다.
2011년 11월 29일 화요일
가을비 오다 말다.
지난 주에 검지 손가락의 손톱이 들려버렸다. 일주일 내내 너무 무리를 했다.
그것을 핑계로 주말의 이틀 동안 악기를 만지지 않았고, 어제는 신인밴드 심사의 일로 악기에 손댈 시간이 없었다. 다행히 손톱은 아물었다. 뻣뻣해진 손가락을 펴느라 새벽 부터 연습을 했더니 아침. 일하러 나갈 시간이 다 되었는데 지쳤다. 날씨도 좋아서 마른 이불 속에 들어가 빗소리 들으며 잠이나 자고 싶다.
커피를 죽처럼 진하게 내려서 한 주전자 들고 운전을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