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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3일 금요일

커피

 

지하철을 타고 혜화동에 가서 몇 년 만에 친구와 만났다.

집에서 매일 아침에 커피를 내려 마시고 있지만 외출하여 커피집에 앉아 잔에 담긴 커피를 맛보는 건 오랜만에 해보는 일이었다. 마침 새로 다운로드 하여 지하철에서 듣고 있던 음악은 1994년에 나온 데이빗 베누아와 러스 프리맨의 앨범이었다. 구십년대 후반 어느 겨울날에 나는 지금 앉아있는 커피집 길건너에 있던 레코드점에서 GRP 컴필레이션 시디를 한 장 샀었는데, 그 안에 있던 한 곡이 바로 The Benoit / Freeman Project 앨범 수록곡 중 하나였다. 그 당시엔 이 앨범을 구하지 못하여 궁금해했었다.

삼십여년이 지난 뒤 겨울 오후에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받으며 앉아서 그때 사지 못했던 음반을 이제서야 들어보고 있었다. 커피는 식기 전에 마셨다. 그리고 일몰 시간이 되기 전에 집에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2022년 4월 1일 금요일

커피


 

지금까지 내가 커피를 마신 후에도 잘 잠들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제 그것은 다 지나간 일이 되었다.

알고보면 커피로 인한 각성 같은 것에 내 몸이 잘 버티기 때문에 잠들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카페인에 내성이 생기고도 남았던 것이었고, 부족한 수면을 한꺼번에 보상하기 위해 그냥 쓰러져서 잠들었던 것이다. 제대로 잠들지 못하였던 요인 중에 확실히 커피의 영향이 있었다.

새 커피 콩을 살 때가 되어서, 이번에 처음으로 디카페인 원두를 사보았다. 한번도 먹어본 적 없는 낯선 것이어서 공부가 필요했다.

밤중에는 저지방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마셨다. 찬 음료를 마시지 않은지는 이미 오래 되었다.



2022년 1월 17일 월요일

커피와 차

 


나는 커피를 좋아한다. 그런데 나는 어떤 것을 즐기기 시작하면 쉽게 중독되는 경향이 있다. 커피는 수십년 동안 조금 지나치게 많이 마셔왔다. 일년 전부터는 커피를 줄이기 위해 하루에 한 번만 (한 잔만이 아니다) 마시려고 하고있다. 좋아하는 것을 더 오래 즐기려면 양 정도는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밤중에 커피 그라인더를 노려보다가 역시 오늘은 그만 마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그대신에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붓고 보리차 티백을 넣어뒀다. 운전할 때에도 커피 대신 보리차나 우롱차를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다. 덕분에 아침에 마시는 한 번의 (한 잔이 아니다) 커피가 조금 더 맛있어진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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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5일 수요일

선거일


늦게 잠들었던 바람에 아홉시가 다 되어 일어났다.
청소를 하고 커피를 내렸다.
열두 시부터 온라인 수업을 시작해야 했다. 아내는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사전투표를 했기 때문에 아내가 투표를 하러 갈 것을 깜박 잊고 있었다. 나는 아내에게 수업을 마친 후 오후에 함께 투표장에 다녀오자고 했다.

첫번째 수업을 마친 후 방문을 열고 나와보니 아내는 그 사이에 투표를 하고 집에 돌아와 있었다.

온라인 수업을 마친 후 늦은 첫 끼 밥을 먹었다. 이후 개표방송을 한쪽에 틀어두고 수업자료를 정리했다.
저녁에 동물병원에서 전화가 왔고, 고양이 꼼이의 검진을 위해 병원 예약을 했다.
아프지 않은 고양이 두 마리는 아내가 심어둔 캣닢을 앞에 두고 한참을 뜯어 먹으며 놀고 있었다.

오늘은 세월호 사건 여섯 해가 되는 날이었다.
선거결과를 다 보느라 새벽까지 깨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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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3일 월요일

공연 준비.


수요일 부터 나흘 동안 한 장소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주말에 악기에 새 줄을 감고 페달보드를 꺼내어 케이블 청소를 했다.
합주실에 조금 일찍 가서 소리를 확인하느라 시간을 보냈다.


몇 해 동안 이펙터를 들고 다니지 않았었다. 올 가을 공연들에서 연주할 곡이 특별히 더 많은 것은 아니다. 한정된 악기 편성에서 조금 더 다양한 음색이 필요했다. 보드 위에 붙어있던 것들을 모두 떼어 케이블과 잭을 닦고 꼭 사용할 것들을 새로 추렸다.
페달보드의 구성을 자주 바꾸다 보니 보드에 페달을 고정할 때에 사용하는 강력 테이프를 다 써버리고 없는 줄도 몰랐다. 급한대로 끈으로 묶어 가방에 넣어 이동했다. 아침에 테이프를 주문했으니 모레 공연 직전까지는 배송될 것이다.

긴 합주를 하는 동안 집중하느라 커피가 놓여져 있는 것을 그만 잊었다. 리허설을 마치고 악기를 챙겨 나오면서 식은 커피를 벌컥 들이켰다.
가을 하늘은 맑았다.
햇빛은 따뜻하고 바람은 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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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8일 목요일

잠을 자고, 세차도.


많이 잤다. 충분히 자고 일어나보니 오후였다.
여전히 무덥고 습했다.
커피를 내리고 청소를 하면서 기억나는 것을 더 잘 기억하려고 메모를 해뒀다.

자동차의 실내를 청소하고 싶어서 세차장에 들렀다. 어딘가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차량의 내부가 조금 깨끗해졌다.
저녁에 고양이 이지가 내 근처에서 머물며 졸기도 하고 놀기도 했다.
최근에 이지가 자주 토하는 것이 걱정스러웠다. 그래서 이틀 전에 아내와 함께 이지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다녀왔다. 혈액검사를 하고 방사선 촬영을 했다. 항구토제를 사서 먹였고 피하수액 주사도 맞췄다. 그 후 몸이 편안해졌는지 다시 잘 놀고있다. 표정도 좋아보인다.


고양이 이지는 계속 나의 등뒤에서 나를 보고있었던 것인지 내가 뒤를 돌아볼 때마다 눈이 마주쳤다. 혹시 소란스럽거나 너무 밝아서 못자고 있는 것인가 하여 등 한 개를 꺼주고, 스피커를 끄고 헤드폰을 머리에 썼다. 잠시 후에 다시 바라보니 몸을 길게 편채로 쿨쿨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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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4일 수요일

학기가 끝났다.


이틀 뒤 공연을 위한 블루스 합주를 다녀왔다.
집에 돌아올 때에는 오랜만에 강변북로를 따라 달렸다.
쇼팽을 틀어두고 있다가, 시리에게 조동진의 노래를 틀어달라고 했다.
외롭고, 외로운 노래들이었다.

배가 고팠는데 먹고 싶은 것이 생각나지 않았다.
미리 사두었던 품질 좋은 커피콩을 꺼내어 봉지를 열고, 유리 단지에 나누어 담았다.
내일은 학기의 마지막 강의를 하는 날이다.
강의 원고는 낮에 미리 써두었다.
이제 곧 잠들면, 아침까지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2016년 1월 11일 월요일

아침 모습.


캣타워에는 고양이들이 열매처럼 열렸다.
아내는 고양이들과 함께 볕을 받으며 내가 내린 커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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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겨울 아침에 혼자 일어나 커피를 만들면, 소리와 향기 덕분에 곧 잠이 깨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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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일 화요일

심야 커피.

새벽 두 시.
날이 밝으면 아주 빡빡한 일정으로 돌아다녀야 한 다. 커피를 가득 내려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두고 남은 한 컵은 천천히 마셨다.

아침 일찍 서둘러 나갈 때에 잊지 않고 커피를 챙겨 나갈 수 있으면 일단 하루의 시작은 무난할 것이다.

커피서버의 받침은 오래 전에 아내가 만들었던 것들...

2014년 8월 30일 토요일

집에 돌아왔더니.



집에 돌아왔더니,
집에서 나갈 때에 내려놓았던 커피가 보온병에 담겨 있었다.
아직도 온기가 남아 있어서 커피를 한 잔 따르고, 기타를 집어 들고 새로운 곡을 쳐보았다.
고양이들이 한 마리씩 다가와 몸을 부비며 인사를 해주고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시고 있었다.
커피를 따라 둔 채로 얼굴을 씻고 돌아왔다.

모두가 잠들어 조용한 밤 시간을 다시 맞았다.




2014년 7월 17일 목요일

Coffee and Cigarettes



Tom Waits를 찾다가 생각이 나서 조각 동영상을 다시 보게 되었다.
십 년 전의 영화, Coffee and Cigarettes.

Jim Jarmusch의 영화. Iggy Pop과 Tom Waits의 능청 떠는 씬은 아무래도 대본이 없었던 것 아닌가 싶었을 정도.

덧붙여…
건강에 정말 해로운건, 그놈의 건강 때문에 담배 끊어라 + 예수 믿고 담배 끊어라, 일 것.
장담하는데, 지져스 형이 이천 년 후에 태어났다면 말보로 레드를 물고 다녔을거야. 대형교회의 제단에 올라 발길질 하면서 말이지.





2012년 8월 19일 일요일

새벽에 커피 한 잔


아내가 사왔던 보온병. 아주 잘 써먹고 있다.
친구와 함께 시장을 걷다가 눈에 띄길래 집어들었다고 말해줬었는데, 생김새를 보자면 아내의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없고 사오지 않을 도리도 없었겠지. 따뜻한 커피를 담아두었다가 따라 마시기 위해 고양이의 귀를 붙잡고 살짝 돌리면, 시선이 명확하지 않은 눈을 하고는 "왜, 한 잔 드실라우?" 하는 것 같았다.

지금 새벽 다섯 시.
열 두 시간 후에는 이천의 어느 공연장에서 첫 곡을 시작하고 있을 예정.
심리적인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갓 내린 커피 한 컵을 마시고 가볍게 양치질을 하면 곧 잠든다. 괜히 음악을 틀어두고 뒤척이다보면 갑자기 할 일들이 더 생각나고 하루 종일 초각성 음료로 버티게 되어 좋지 않다.
낮의 연습시간에 밴드의 사운드가 좋게 들렸다.
내일 공연은 평소보다 품질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피곤함에 적셔진듯 잠들어 있는 아내의 방을 잠시 살펴보고... 해가 뜨기 전에는 나도 자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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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30일 금요일

더치 커피

http://www.soulsight.com/blog/2012-03-26/bottled-cold-brew-coffee/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서 주인공 카렌은 커피농장을 경영하며 남편이 멋대로 참전한 사이에 데니스에게 사랑에 빠진다. 커피농장은 경영이 어려워지다가 화재로 결국 망하고 구속되기 싫어하던 데니스는 사고로 죽고, 카렌은 아프리카를 떠난다는 내용이었다. 거기가 케냐였다.
소말리아, 케냐, 탄자니아, 뭐 그곳 말고도 다른 아프리카 북쪽 국가들의 지도를 보면 국경이 직선으로 그어져있다.
유럽의 나라들이 했던 짓이다.
아프리카의 문제는 독일 벨기에 스페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그리고 누구 보다도 미국이 오랜 세월 연대 책임을 져도 모자랄 것인데, 세상의 일은 당연히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커피를 유럽으로 대량 수입하기 시작한 것은 네덜란드 사람들이다. Coffee 라는 말이 영국에 들어온 것이1582년 Dutch Koffee 를 통해서라고 되어있다. 터키의 말로는 kahve, 아랍의 말로는 qahwa 였는데, qahwa는 qahhwat ai-bun이라는 말에서 잘려 나왔다. 이것은 wine of the bean이라는 의미이다.
옛 에디오피아의 카파왕국 the Kingdom of Kaffa 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본에 커피가 소개된 것도 17세기 네덜란드 상인들에 의해서였다.
‘더치 커피’라는 말은 영어에서 쓰이지 않았다.
‘핸드 드립’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 처럼 아마도 일본식 영어 조어일거라고 생각된다.
실제로는 핸드 드립이라고 하지 않고 manual brewing, brewed manually 라는 표현을 쓴다. 더치 커피도 영어에 없다. 그런 커피는 cold water brewed coffee, cold brew coffee라고 말한다.

더치 커피의 유래가 네덜란드 상인들이 항해 중에 만들어 먹던 커피 추출법이었다더라 하는 이야기, 꽤 알려져 있지만 아무래도 허구인 것 같다. 그것에 관련된 역사적 문헌도 없다. 네덜란드가 식민지배를 했던 자바에서는 그런 방법으로 커피를 내려 먹었다고 하니 아마도 그것이 유래가 되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더치 페이’라는 말도 원래의 영어 표현은 Dutch treat 가 맞다.
Dutch는 본래 독일인을 칭하는 말이었는데 (Deutsch) 네덜란드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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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6일 화요일

12월은 냅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점점 더 빠르게 느껴진다고 하지만, 12월은 정말 냅다 뛰어 도망가고 있구나. 벌써 닷 새가 지나고 있다.
어제 밤에는 아직 내 멱살을 잡고 어긋장을 부리고 있는 감기를 버텨보려 일부러 든든히 먹고 오래 잤다. 훨씬 개운하다.

대충 세 컵 정도 나올 분량의 콩을 담아 빙글 빙글 돌려 갈았다. 이제 아침이 밝을 때 까지 마실 커피를 내려 놓았다.

연말이어서 이곳 저곳으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그중 일부는 연주를 부탁받는 전화인데 일정을 더 이상 조정할 수 없어서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두어 개의 일은 돈을 받지 않는, 친목상의 부탁이었다. 오래 전 부터 알고 지내던, 내가 어려웠던 시절 도움을 주셨던 분의 비영리성 행사인데다가 심야의 시간이어서 부담없이 참석을 약속했다. 올해에도 이렇게 똑같이 지나가버리고 말게 되었지만, 내년의 연말에는 마음 따뜻해지는 날을 마련해 가까운 친구들과의 모임이라도 가졌으면 좋겠다. 연주도 하고 떠들고 웃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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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함께.

지금 커피잔 곁에는 판피린 병도 한 개 기다리고 있다. 감기와 함께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달 7일에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새로 녹음했다.
아침에 음원이 나와있어서 육백 육십원을 내고 다운로드했다.
이 곡은 그날 오후에 세 번 연주했던 것 중 두 번째의 것을 테이크한 것이고... 그렇게 해왔던 것 처럼 동시에 연주한 것을 더빙 없이 라이브로 녹음한 것. 모노로 시작하여 스테레오로 변하는 아이디어는 녹음 직후 리더님의 제안이었다.
윤기형님의 조언을 듣고 그것이 옳다고 동의하여 베이스의 라인을 간결하게 했던 것이 그때는 좋았는데, 지금 들어보니 조금 답답하기도 하다. 나의 나름대로의 구상이 있었다고 해도 언제나 전체 사운드를 위해서 양보하고 물러나주는 것, 그것이 좋은 결정만은 아닌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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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9일 화요일

가을비 오다 말다.



지난 주에 검지 손가락의 손톱이 들려버렸다. 일주일 내내 너무 무리를 했다.
그것을 핑계로 주말의 이틀 동안 악기를 만지지 않았고, 어제는 신인밴드 심사의 일로 악기에 손댈 시간이 없었다. 다행히 손톱은 아물었다. 뻣뻣해진 손가락을 펴느라 새벽 부터 연습을 했더니 아침. 일하러 나갈 시간이 다 되었는데 지쳤다. 날씨도 좋아서 마른 이불 속에 들어가 빗소리 들으며 잠이나 자고 싶다.

커피를 죽처럼 진하게 내려서 한 주전자 들고 운전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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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9일 일요일

각성상태...

지나치게 말똥 말똥. 잠을 잘 수 없다. 
이번엔 피곤해서가 아니라 친구가 만들어 주는 진하디 진한 에스프레소를 몇 컵 그냥 마셔버렸기 때문이다.
계속 각성 상태이다. 친구가 뜨거운 물을 섞어서 마시라고 곁에 주전자도 가져다 줬었는데, 나는 생각없이 원액에 가까운 커피를 벌컥 벌컥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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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일 토요일

볕을 쬐며 커피 한 잔

합주를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오후, 밖은 바람이 불고 꽃들이 얻어맞는듯 흔들리고 있었다. 햇빛이 눈부시게 비추고 있는 탁자 위에 커피 한 잔이 올려졌다.
흰 커피 잔과 스푼이 부록으로 따라온, 햇빛 가득한 오후의 몇 분이 하도 눈이 부셔서 나는 실눈을 뜨고 코를 벌름거리며 한 모금씩 천천히 마셨다.
조금 전 우연히 흘러나왔을 One More Cup of Coffee는 왜 몇 십년을 들어도 나머지 가사는 외우지 못했느냐는 생각도 해보고,
힘든 노동을 해본 적 없는 내 못생긴 손가락은 옆자리 음악선배의 굵고 세월로 주름진 손에 비해 꽤나 형편없다는 생각도 해봤다.

왼손에 만지작거리던 아이폰, 다음 일정을 재촉하는 알람 소리가 울렸다.
아직 따뜻한 커피를 털어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나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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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6일 화요일

커피집

시애틀의 커피집에서 상훈씨가 팔을 뻗어 셔터를 누른 한 컷이다.
너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닥쳐도 함께 하는 동료들을 믿고 걸어간다.
이젠 좀 좋은 일들만 만들어보자고 생각하며, 웃어보였다.
명색이 시애틀이었는데... 커피의 맛은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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