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4일 수요일

학기가 끝났다.


이틀 뒤 공연을 위한 블루스 합주를 다녀왔다.
집에 돌아올 때에는 오랜만에 강변북로를 따라 달렸다.
쇼팽을 틀어두고 있다가, 시리에게 조동진의 노래를 틀어달라고 했다.
외롭고, 외로운 노래들이었다.

배가 고팠는데 먹고 싶은 것이 생각나지 않았다.
미리 사두었던 품질 좋은 커피콩을 꺼내어 봉지를 열고, 유리 단지에 나누어 담았다.
내일은 학기의 마지막 강의를 하는 날이다.
강의 원고는 낮에 미리 써두었다.
이제 곧 잠들면, 아침까지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