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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1일 화요일

사진 촬영.


친구들과 함께 하고있는 밴드의 사진이 필요하여, 사진을 찍으러 오전에 남산으로 갔다.
평일 오전에 남산 도서관 앞은 한산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계속 지나다녔다. 하늘은 오랜만에 맑았다.

촬영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기사식당에서 양이 많이 나오는 그 돈까스를 멤버들과 함께 먹었다. 나는 삼분의 일 정도를 남겨야 했다. 명동과 퇴계로를 자주 쏘다니던 어린 시절에는 어떻게 그 큰 접시를 싹싹 비웠는지 모르겠다.

사진 찍는 일을 마쳤고, 이제 다음 주에는 지난 가을에 녹음했던 음악이 발매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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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31일 일요일

클럽 연주.


올해 마지막 연주는 작은 클럽에서 친구들과 함께 했다.
엊그제 금요일 밤의 일이었다.
아침에 악기 두 개를 놓고 고민을 하다가 플렛리스 프레시젼 한 개만 가지고 가기로 정했다.
기타가 네 명, 하모니카 연주자도 있었다. 화음과 멜로디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반주를 하고 싶었다.

감기몸살을 한참 앓았다.
겨우 회복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몸이 다 낫지 않았었나 보다.
연주를 마친 후에 통증이 많았다.
새해엔 더 많이 움직이고 부지런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십 분 후에는 새해가 되어 달력이 넘겨질 것이다.
좋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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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블루스 공연.


친구들과 춘천에서 블루스 공연을 했다.
건축가 김수근의 붉은벽돌 건물이 있는 곳, 그동안 여러 사람들과 여러번 찾아와 공연을 했던 장소였다. 그 이전에는 이곳에서 마주보이는 의암호를 지나 북한강 앞 군부대에서 군복무를 했었다.

공연을 마련한 분들이 준비를 잘해주신 덕분에 연주하는 것이 모두 편했다. 바깥에는 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다. 뒷풀이 장소는 신발을 벗고 다리를 접어 앉아야 하는 곳이었는데 그것때문에 조금 나아졌던 허리통증이 재발하고 말았다. 친구들에게 조용히 인사를 하고 그곳을 빠져나와 안개가 지독한 고속도로를 달려 돌아왔다.

2017년 10월 1일 일요일

이태원, 블루스 공연.


이태원에서 연주를 했다.
블루스 공연이었다.
도로가 막힐 것을 염려하여 일찍 출발했는데 금세 도착하게 되었다.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클럽에 가서 악기를 내려 놓았다.
혼자 길 건너에 있는 빵집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사 먹었다.
드러머 대희가 밥을 먹지 않았다고 하여 빵집으로 불렀다. 샌드위치를 한 개 더 사고, 큰 컵으로 주문했던 커피는 종이컵에 따라 나눠 마셨다.

공연은 좋았다. 아마도 관객이 가득 찼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손님들은 자리를 지키고 끝까지 공연을 보아줬다.
연주의 질은 관객이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다.

텅 빈 강변도로를 달려 집에 돌아왔다.
불 꺼진 집안에 들어와 악기를 꺼내어 스탠드에 걸어두고, 옷을 갈아 입고, 세수를 하고 발을 씼었다.
무엇인가 덜 채워진 기분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자려고 누웠는데도 쉽게 잠들지 못했다.

고양이 이지는 아내의 곁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
까만 막내 고양이도 오늘은 큰형 고양이 곁에 붙어서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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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6일 금요일

연주.


블루스 연주를 했다.
공연은 차분했고 나는 기분이 편안했다.
그곳은 요리가 훌륭한 식당이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밤 늦게 집에 돌아와 제일 먼저 커피를 내려 마셨다.
하루 종일 나른했던 이유는 더운 날씨 때문만은 아니었나보다, 했다.
커피를 진하게 내려 마시고 Yellowjackets 의 음악을 들었다.


2016년 10월 21일 금요일

서교동에서 연주를 했다.


친구들과의 블루스 팀 공연은 드문 드문 계속 하고 있다.
금요일 저녁에 서교동의 클럽에서 블루스 공연을 했다.
연주를 하고 있는 시간은 즐겁기 때문에 언제나 짧게 느껴진다.

금요일 서교동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었다. 건물 사이에서, 자동차의 바닥에서 길고양이들이 사람들의 발을 피하며 다니고 있었다.
어디에나 음악 소리가 들렸다.
해가 저물면 불빛들이 거리를 밝혔다.

연주를 마치고 혼잡한 도로를 빠져 나오면서 아무도 부르지 않을 노래와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2016년 10월 2일 일요일

연주하는 시간은 빠르게 지나간다.

2016, Oct. 1. with J-Brothers. (trimmed image)

지난 봄에 친구들의 밴드에 참여하여 함께 녹음했던 음반이 나왔었다.
그 후 우리들은 각자의 바쁜 일상을 보내며 서로의 시간을 모아 연주를 해오고 있는 중이다.

어제는 블루스 밴드 J-브라더스와의 열 두 번째 공연을 했다.
언제나 연주하고 있는 동안에는 시간이 빨리 흘러 간다.
조금만 더 연주하고 싶었다.

지금은 새벽 두 시 오십 분.
이제 두어 시간 정도 잠을 자고 나서 고속도로를 달려 울산 울주군으로 갈 것이다.
도착하면 김창완밴드의 리허설을 하고, 다음 날 오후에는 아름다운 곳에서 공연을 할 것이라고 했다.




2016년 7월 8일 금요일

블루스 연주


낙성대에 있는 클럽에서 J-Brothers와 연주를 했다.


덥고 눅눅한 날씨였다.
관객이 가득했다면 분위기가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더 덥고 더 습했겠지.
연주를 마치고 강변북로를 달려 집으로 돌아올 때에는 비릿한 강바람이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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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3일 수요일

녹음 후에.



녹음을 마친 후에 한 장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