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클럽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클럽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0년 3월 16일 월요일

연주.


지난 주 금요일, 서교동 클럽에서 공연을 했다.
이번에는 전날 밤에 합주를 할 수 있어서 연주하는데에 편했다. 합주라고 해봤자... 대충 한 번 맞춰보는 것이었지만.

감염병에 대한 소식은 넘쳐나고 한국의 언론은 여전히 마스크 타령인 중이었다. 그런 와중에도 공연을 보러 와준 분들이 많아서 뜻밖이었다. 사실은 무관중 공연이라고 해도 기꺼이 할 생각이었다.

하루 전 합주할 때에는 의자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스트랩이 조금 늘어난 것인지 내 체중이 조금 줄어버린 것인지 서있을 때에 악기의 위치가 약간 낮게 느껴졌다.
다음 주에 남아있는 한 곡이 마저 발표되면 또 공연을 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짧았던 공연 시간이 근래 석 달 중 제일 마음이 편안했다.


.

2019년 7월 21일 일요일

연주.


일요일 저녁 공연을 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팀과 함께 연주했다.
흐린 하늘처럼 가라앉은 기분으로 집에서 나왔었는데 연주를 마친 뒤에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

2019년 5월 27일 월요일

잠깐 숨을 쉰 기분.


집안의 어려운 일들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길어지고 있다.
기대하는대로 되어지는 것은 없고 계속 힘들었다. 자고 일어나면 또 다른 힘겨운 일이 생길지도 몰라서 긴장하며 보내기도 했다.

연주를 하기 전에 잠시 느긋하게 앉아있었다. 공연을 마치고 밤공기를 쐬었다. 서울 합정동의 대기가 맑지 않았을텐데 가슴이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더 오래 연주를 하며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제의 공연은 잠깐 숨을 쉰 기분이었다.

2019년 4월 19일 금요일

공연.


병주와 함께 다시 지난번 장소에서 공연했다. 오늘은 잠도 적당히 자두었고, 컨디션이 좋았다.
지난 달에 겪었던 고통스러운 경험 덕분에 리허설 때에 내 귀를 괴롭히지 않는 각도로 스피커와 앰프들을 자리잡아 놓았다. 앰프의 게인도 적당히, 가능한 피로하지 않기 위해 스트랩의 길이를 몇 센티미터 줄였다.
즐겁게 했다. 아마 한 시간 반 정도 연주했던 것 같다.


2019년 3월 23일 토요일

공연.


그동안 준비했던 친구들과의 밴드, 첫 공연이었다.
오전에 악기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봐야했다. 지난 밤 다른 팀과의 합주를 할 때에 볼륨노브에서 잡음이 심했었기 때문이었다.

몇 번이나 연주해봤던 공간이었는데 그만 리허설 때에 충분히 준비를 하지 못했다. 내가 뭔가 잘못했구나 하고 느꼈을 때엔 이미 바로잡을 수 없는 상태였다. 바보같이 모니터 스피커를 귀 가까이에 두고 베이스 캐비넷의 위치를 잘못 놓아뒀다. 공연이 시작된 다음에는 그것을 바로잡을 틈이 없었다. 아주 힘든 상태에서 한 시간 반을 연주해야했다. 평소같으면 겪지 않았을 일이었는데 아마도 내 몸과 정신이 조금 지쳐있었던 모양이었다.


공연장에 태선이가 구경하러 와줬고, 민열이와 하원이 부부가 찾아와 봐줬다. 그들로부터 커피 한 봉지를 선물받았다. 내가 조금 모자랐던 대신 다른 멤버들이 잘해줘서 첫 공연은 순조롭게 마쳤다. 많이 피곤했는데 집에 돌아오니 늦도록 잠이 오지 않았다.
내일은 다른 팀과 낮시간에 합주를 해야한다. 선물받은 원두를 갈아 커피를 마셨다.

2016년 10월 21일 금요일

서교동에서 연주를 했다.


친구들과의 블루스 팀 공연은 드문 드문 계속 하고 있다.
금요일 저녁에 서교동의 클럽에서 블루스 공연을 했다.
연주를 하고 있는 시간은 즐겁기 때문에 언제나 짧게 느껴진다.

금요일 서교동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었다. 건물 사이에서, 자동차의 바닥에서 길고양이들이 사람들의 발을 피하며 다니고 있었다.
어디에나 음악 소리가 들렸다.
해가 저물면 불빛들이 거리를 밝혔다.

연주를 마치고 혼잡한 도로를 빠져 나오면서 아무도 부르지 않을 노래와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2016년 7월 8일 금요일

블루스 연주


낙성대에 있는 클럽에서 J-Brothers와 연주를 했다.


덥고 눅눅한 날씨였다.
관객이 가득했다면 분위기가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더 덥고 더 습했겠지.
연주를 마치고 강변북로를 달려 집으로 돌아올 때에는 비릿한 강바람이 괜찮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