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이태원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이태원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7년 12월 31일 일요일

클럽 연주.


올해 마지막 연주는 작은 클럽에서 친구들과 함께 했다.
엊그제 금요일 밤의 일이었다.
아침에 악기 두 개를 놓고 고민을 하다가 플렛리스 프레시젼 한 개만 가지고 가기로 정했다.
기타가 네 명, 하모니카 연주자도 있었다. 화음과 멜로디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반주를 하고 싶었다.

감기몸살을 한참 앓았다.
겨우 회복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몸이 다 낫지 않았었나 보다.
연주를 마친 후에 통증이 많았다.
새해엔 더 많이 움직이고 부지런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십 분 후에는 새해가 되어 달력이 넘겨질 것이다.
좋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

2017년 10월 1일 일요일

이태원, 블루스 공연.


이태원에서 연주를 했다.
블루스 공연이었다.
도로가 막힐 것을 염려하여 일찍 출발했는데 금세 도착하게 되었다.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클럽에 가서 악기를 내려 놓았다.
혼자 길 건너에 있는 빵집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사 먹었다.
드러머 대희가 밥을 먹지 않았다고 하여 빵집으로 불렀다. 샌드위치를 한 개 더 사고, 큰 컵으로 주문했던 커피는 종이컵에 따라 나눠 마셨다.

공연은 좋았다. 아마도 관객이 가득 찼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손님들은 자리를 지키고 끝까지 공연을 보아줬다.
연주의 질은 관객이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다.

텅 빈 강변도로를 달려 집에 돌아왔다.
불 꺼진 집안에 들어와 악기를 꺼내어 스탠드에 걸어두고, 옷을 갈아 입고, 세수를 하고 발을 씼었다.
무엇인가 덜 채워진 기분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자려고 누웠는데도 쉽게 잠들지 못했다.

고양이 이지는 아내의 곁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
까만 막내 고양이도 오늘은 큰형 고양이 곁에 붙어서 자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