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일 금요일

봉은사 공연

아침부터 바깥에 보이는 강변길 위엔 자동차들이 가득했다. 차가 밀려서 오래 걸릴 것이라는 생각에 집에서 멀지 않은 봉은사를 향해 좀 서둘러서 출발했다. 그랬더니 내가 지나는 경로엔 길이 막히지 않아 평소처럼 30여분만에 갈 수 있었다. 약속 시간 한 시간이나 전에 도착하여 내가 제일 먼저 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기실 천막에 갔더니 이미 다른 멤버들의 짐이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이번에도 가장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사람이 제일 늦게 도착하게 된 거였다.

리허설을 마치고 근처에 살고 있는 서정원을 만나 커피를 마셨다. 이제 막 나온 블루투스 헤드폰 모델에 관심이 생겨서 이전 모델을 갖고 있는 그에게 한번 들어보길 청했다. 그가 헤드폰을 갖고 나와줘서 나에게 익숙한 음악들을 몇 곡 들었다.

공연을 구경하러 온 친구가 다른 사람들과 그 커피집으로 와서 인사를 했다. 공연을 마친 후엔 객석에서 구경한 다른 친구가 문앞에서 기다려 오랜만에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지난 주 창원에서 공연을 한 후에 일주일 동안 자동차 트렁크에 실려 있었던 베이스는 다행히 아무 이상이 없었다. 줄을 모두 풀어 놓고 혼자 운전할 때엔 악기가방을 열어두어 에어컨 바람을 쐬게 했던 것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