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 화요일

상상마당에서 공연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크라잉넛 30주년 기념공연에 참여하여 공연했다. 삼십 년 동안 크라잉넛이 활동했고 여전히 계속 진행 중인 것은 대단한 일이다.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내가 (정말 농담으로) 한경록에게, "너희들 중에 아무도 병원에 안 가고, 감옥에 안 갔고, 아무도 안 죽고 여기까지 해온 것 자체가 훌륭하고 대단하다"라고 말했는데, 그는 진지하게 "그 뿐 아니라 신문 사회면에도 안 나왔으니 참 운도 좋았다"라고 받았다. 나는 웃자고 했던 말이었는데...

사실 올해엔 나도 음악을 본업으로 삼은지 삼십 년이 되는 해였다. 몇 년 만에 서교동 그 길을 악기를 메고 걷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상상마당 그 장소가 개관했을 때 우리 밴드가 첫 공연을 했었다. 그게 벌써 18년 전 일이다. 세월은 많이 흘러서 나는 물러지고 닳아졌는데 나아지고 그윽해진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