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내 공연장에서 쓰고 있는 울트라 II 재즈 베이스에 걸어 놓은 스트랩의 구멍에 Strap Lock을 끼워 달았다. 일 년 동안 쓰다 보니 스트랩의 가죽이 늘어나 구멍이 넓어져서 공연을 하는 중에 그만 스트랩 버튼에서 풀려 버리는 지경이 되었다. 광주에서 그 일을 한 번 겪었는데 그 후 영종도 무대에서는 글쎄, 첫 곡을 시작하기 위해 무대 앞으로 걸어가 스탠드에서 베이스를 집어드는 순간에 스트랩이 벗겨져 버렸던 것이다.
스트랩 양 끝의 가죽 구멍이 베이스의 무게 탓에 늘어나고 헐거워지는 일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다른 악기의 스트랩 버튼은 전통적인 방식이어서 버튼 대가리가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죽이 늘어난다고 해도 스트랩이 쉽게 벗겨지는 일은 없다. 울트라 II 베이스는 처음부터 스트랩 록 부품이 제공되고 있어서 스트랩 버튼이 작고 매끄럽다. 이만큼 썼으니 이제 느슨해진 스트랩 구멍에 스트랩 록 부품을 조여 달고 무대 위에서 마음 편히 연주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삼십 년 동안 한 번쯤 쓰다가 말았던 스트랩 록을 이제 이 악기에서는 앞으로 계속 쓰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