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2일 금요일

목포

거의 다섯 시간 걸려서 목포에 도착했다. 오전에 고속도로에서 비를 맞기 시작했다. 운전 중에 내일 일정을 원래 계획대로 하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루 전에 취소했던 숙소를 다시 예약하고, 군산 휴게소에 들러 떡국을 한 그릇 먹었다. 덥고 습했다. 바닷가엔 물기를 가득 머금은 바람이 불고 있었다. 아직 여름이었구나, 잊고 있을 뻔 했네.

지역의 작은 행사였기 때문이었겠지만 무대 앞 PA의 출력이 세지 않았다. 베이스 소리가 강하게 나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여 페달 없이 악기만 썼다. 장시간 운전에 더운 기온, 높은 습도가 몸을 쉬이 지치게 했던 것 같다.
공연을 하고 났을 때에 밤하늘이 고운 빛을 내며 개이는 것 같았다. 일기예보가 또 어긋난 걸까. 이번엔 그랬으면 좋겠는데, 하면서 다시 자동차에 올라 대전을 향해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