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0일 토요일

충주에서

오후에 중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려 충주에 도착했다. 비 갠 후 하늘은 맑고 선명했다. 두물머리 쪽 동네에서 출발해 남한강이 달천으로 새어들어가는 마을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기지개를 켜다가 그 자리에서 노을이 지는 것을 구경했다.

멀리 무대에서는 한참 악기소리가 나고 있었다. 태고적 하늘 아래에서도 음악소리는 끊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달 동안 그렇게 무덥더니 이제는 바람이 서늘하여 웃옷을 걸쳐 입었다.


완전히 어두워진 밤이 되어서 우리 순서를 시작했다. 무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저쪽 구석에 첫곡부터 격렬하게 몸을 흔드는 젊은 친구들이 보였다. 그들을 보면서 저러면 이따가 힘들텐데, 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삼십여분 지나자 그자리에 주저앉아있는 그들을 발견하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즐거워하는 관객들 덕분에 오늘도 예정된 시간을 넘겨 연주했다. 주말 이틀 간 공연을 잘 마치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