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일 화요일

다시 자전거

다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유없이 또 허리 오른쪽이 많이 아팠다. 어떤 동작과 자세에서 아픈지 알아내려고 천천히 움직이면서 한 시간 동안 스트레칭을 했다. 그리고 미리 손보아 두었던 자전거를 타고 강을 따라 달렸다.

이 자리에 자전거를 타고 7년만에 와본다. 2018년 7월이었다. 이곳은 변한 것이 없었다. 자전거를 꼼꼼하게 손질하지 못하여 체인엔 붉게 녹이 슬고 라쳇 틈새엔 아직도 고양이 털이 끼어있었다. 페달을 밟으면서 허리를 많이 숙여보기도 하고 조금 경사진 곳에서 힘주어 달려보기도 했다.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집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나왔기 때문인지 아니면 자전거를 타는 동안 잠시 잊게 되었던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아프지 않았다.

물 두어 모금을 마시고 다시 안장 위에 올라 앉았다. 순이, 꼼이가 집에 없고 아내의 부모와 내 아버지도 세상에 없는데 강물은 오랜 세월 해왔던대로 열심히 흘러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