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 때문이었는지 일요일이었기 때문이었는지 혼잡한 오후였었다.
그곳에 살고 있는 에이미 씨의 호쾌한 안내로 작은 중고 레코드점들을 마구 다녔다.
그런데 우리는 Happy Lunar New Year~!라고 하고 싶지만, 이곳에서는 Happy Chinese New Year....라고 하고 있다. 역시 그랬었다, 라고 생각했다. 불어로 동양인은 '중국인'이다.
몇 시간 후에 에이미 씨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나란히 걷던 그가 갑자기 어느 비디오대여점 앞에 서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줬다.
"응... 내가 스물 한 살 때이던가, 여기 뉴욕에 왔을때, 뭐 이쪽으로 들어가면 극장이었고 여기 이쪽은 레코딩 스튜디오였는데... 믹 재거, 키스 리차드들이 자주 들락거리곤 했었어. 뭐 가끔 앤디 워홀도 자주 봤구 말야. 아, 지금은 비디오가게이지만, 여기는 헨드릭스가 만들었던 일렉트릭 레이디 스튜디오야."
눈을 들어 보니 정말 그렇게 써있었다. 에이미 씨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