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20일 목요일

비가 그쳤다.


전날 잠을 안잤던 탓에 일찍 잠들었다가, 이른 아침에 일어났다.
장마가 계속되는 동안 집안의 모든 것을 방치해두고 살았더니 水災를 입었던 것처럼 온통 지저분했다.
쓰레기 치우고, 미뤄둔 빨래도 세탁기에 집어넣고, 청소를 했다.
덥지도 습하지도 않고 집안은 말끔해졌다.
커피물을 끓이고 있는데 고양이 순이는 부엌의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뭔가에 흐뭇해하고 있었다.
아마 내가 집안 청소를 하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던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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