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17일 월요일

장보기.


생활습관을 반드시 바꿔보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밤에 야간시장에 가서 먹을 것을 사왔다.
품목은, 파래, 물미역, 고추, 당근, 깡통참치, 양배추, 양상치, 마요네즈, 산나물, 두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팔도비빔면이었다.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집어든 팔도비빔면은 반드시 짝수로 샀어야 했어서 다섯개씩 들어있는 봉지를 두 개 샀다. 내가 얼마나 멍청한가하면, 집에 와서 보니 보너스로 한 개씩 더 붙어 있었다. 한 봉지만 샀어도 됐었잖어. (이런 거 있으면 며칠씩 계속 먹을지도 모르거든... -_-)

집에 돌아와 비닐 꾸러미를 내려놓았더니 언제나 그러듯이 고양이 순이가 달려와 내용물을 검사했다. 담배는 왜 샀느냐고 힐난할까봐 고양이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딴짓을 했다. (고양이가 그런 일을 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