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5일 수요일

내 사진.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나더러 어딘가 밝아졌다는 인사를 해줬다.
처음에는 좋은 말인가 보다, 했다. 잘 생각해보니 혹시 머리숱이 더 없어져서 얼굴의 명도가 올라갔다는 이야기는 아니었을까 하여 우울해했다.

감정은 예민한데 반하여 신경이 둔하기 때문에 조울증 같은 것을 겪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봤다. 신경이 둔하여 뇌까지 영향을 못 미친다고 하는...

멀리서 찍혔던 사진들 중에 한 장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올려둔다. 웃고는 있는데 어쩐지 북한식당에서 파는 만두처럼 보인다. 찡그리고 다닐 때엔 터져버린 만두였을테니 이 편이 조금 낫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