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28일 금요일

배움.


지난 밤의 공연은 나의 못난 점들을 한데 모아 보여줬던 시간이 되고 말았다.
나는 멍청한 인간이다.
어찌 어찌 끝내고 내려왔지만 나는 울고 싶었다.

새벽에 집에 돌아와서 연주했던 것들을 다시 쳐보면서 몇 차례 녹음을 해보았다.
과연, 광석형님 말씀이 옳았다. 설명을 들었던 것을 기억하며 다시 해볼수록 정말 그러했다.
나는 모르는 것만 많고, 언제쯤 제대로 배워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밤을 꼬박 새웠다.
몸 안에 물기가 말라버린 기분이지만, 그래도 작은 무엇인가를 새로 얻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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