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4일 목요일

순이의 턱이 나았다.


아내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고 했다.
내가 보기에는 순이의 턱이 다 나았다.
벌써 사흘째 더 이상 고양이 여드름은 보이지 않고 짧게 깎아줬던 턱 밑의 털이 촘촘하게 자라고 있는 중이다. 꽤 오래 낫지 않은 고양이들도 많았다고 했는데 의외로 빨리 치료된 편이었다.
매일 매일 치료해주고 씻겨줬다는 것만으로는 이렇게 쉽게 나아졌다고 하기 힘든데, 곰곰 생각해보니 akaki님의 조언을 읽고 남아 있던 다른 모든 플라스틱 그릇들을 치워버린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작은 스트레스에도 민감한 샴고양이 순이는 그 사이 체중도 줄었었다. 그러더니 이틀 전 부터 다시 잘 먹고 있다. 다행이다. 내가 잘 보살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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