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5일 목요일

순이에게 다가온 변화들.


고양이 순이는 어린시절을 혼자 보냈다.


고양이 친구들이 생기더니 나와 둘이만 살고 있을때에는 하지 않던 행동들을 하기 시작했다.
수건을 넣어두는 서랍 안에 들어가 좋아하고 있었다. 많이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았다.


순이가 혼자 사용하던 공간들을 다른 고양이와 나누어 쓰게 되어서 순이가 많이 답답해하면 어쩌나, 했었다. 그대신 순이에게 고양이들과 어울려 살게 된 것이 신나는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더 많이 시간을 보내고 함께 놀아줘야 좋을텐데, 밖의 일이 바빠서 고양이들을 아내에게 맡겨두고 돌아다녀야했다.
집에 있는 동안 순이를 자주 안아주고 칭찬해줬다.
그래도 모자라겠지. 고양이에게 미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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