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6일 토요일

곁에서 졸고 있었다.


오랜만에 짧고 깊이 잘 잤다.
자고 일어났더니 내 옆에서 고양이 둘이 함께 뒹굴고 있었다.
나는 방문을 닫아놓고 잠들었었다.
까망이 녀석은 집안의 모든 문을 열줄 아는데, 순이는 어느날부터 그런 까망이를 앞세워 이 방 저 방 문을 열고 드나든다. 결국 침대의 절반을 둘이 차지한채 졸고 있었다.
한 밤중에, 덜컥 하며 방문이 열리고 고양이 두 마리가 한 줄로 느릿느릿 들어오는 일이 자주 생겼다. 시킬 때마다 방문을 열어주는 고양이 쿠로도 귀엽고 쿠로의 엉덩이를 쿡쿡 찔러서 방문을 열도록 만드는 순이도 많이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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