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16일 월요일

아침에 순이와 함께.

새벽에 깜박 잊고 알람을 맞춰두지 않고 잠들었다.
잠결에 갑자기 놀라서 눈을 번쩍 떴다.
다행히 제 시간에 잠을 깨었다.
그런데 다리가 무거워서 벌떡 일어나지 못했다.
순이가 다리를 베고 자고 있었다. 코까지 골면서.
한 번 두 번 이렇게 다가와 함께 자더니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나는 내가 잠결에 고양이를 발로 차거나 다리로 밀어버리지는 않았는지 걱정을 했다.


순이는 깊이 잠든채로 코를 골기까지 했다. 사진을 찍고있는 줄도 모르고 자고 있었다.
나는 다리가 저려오는 것을 견디며 더 누워있다가, 약속에 늦지 않기 위해 순이를 안아들어 편한 자리로 옮겨줘야했다.
다시 고양이를 혼자 집에 놓아두고 나가야 하여 '미안하구나, 곧 돌아올게'라는 말을 몇 번이나 해주고 있었지만... 그때까지도 순이는 자고 있었다.
사실은 나도 늦잠을 자고 싶었는데...